파운딩 멤버 이야기

2026년 9월

Health Mirror가 마침내 세상에 나왔습니다.

몇 달 동안 이 앱은 어쩌다 보니 늘어만 가던 내 테스트용 휴대폰과 시뮬레이터 안에서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들도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Health Mirror는 유료 멤버십을 결제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의도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모든 리플렉션은 언제나 완전하게 제공됩니다. 핵심적인 경험이 중간에 멈춰서서, 나머지를 보려면 구독 결제를 하라고 요청하는 방식은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멤버십은 그 경험을 조금 더 넓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더 많은 여정 기록을 보관하고, 매번의 리플렉션에 담긴 모든 관찰 내용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 것처럼요.

물론 유용한 기능들이지만, 사실 이건 내가 이 멤버십에 '파운딩 멤버(Founding Member)'라는 이름을 붙인 진짜 이유는 아닙니다.

시작의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

제품을 세상에 내놓는 건 참 묘한 경험입니다.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몇 달 동안 혼자 고민하며 만들다가, 마침내 다른 사람들이 직접 쓰기 시작하고 나서야 이 제품이 실제로 어떤 존재가 되어가는지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찾아와 준 사람들은 바로 그 변화의 과정에 함께해 주는 이들입니다. 나는 그 사실이 의미 있게 남기를 바랐습니다.

그 사람들은 내가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앱을 써보고, 미처 떠올리지 못한 질문을 던집니다. 어떤 점이 자연스럽고 어떤 점이 어색한지 알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바라보지 않던 곳에서 뜻밖의 가치를 찾아내 주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아직 제 길을 찾아가고 있는 이 조그만 프로젝트가 그저 흥미롭다는 이유만으로 기꺼이 힘을 보태어 줍니다.

Health Mirror가 그 사람들의 자리를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파운딩 멤버십'은 이 제품의 시작을 함께하는 창립 기간에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창립 기간이 지난 후에도 멤버십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처음 가입했던 파운딩 멤버 가격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건 하나의 작은 약속입니다.

이 시작을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시작의 한 조각을 간직하는 일

Health Mirror가 앞으로 어디로 이어질지는 나 역시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불확실함이야말로 제품을 만드는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더 탐구해보고 싶은 영역도 있고, 점차 바꿔나가야겠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으며, 지금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분명 찾아올 테니까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Health Mirror를 만나는 사람들은 머지않아 지나갈 '초기의 한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Health Mirror가 여기서 출발해 언젠가 더 흥미로운 곳에 다다른다면, 그 첫 시작에 함께해 준 사람들이 그 시절의 조그만 조각 하나를 계속 지니고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파운딩 멤버'가 가지는 의미는 바로 그것입니다.